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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과정은 모두 스킵하고, 우리는 우리를 우리라고 말하고 부르고 불리는 것에 대한 어색한 느낌이 그다지 많지는 않은 시점. 옛날 스타일의 따뜻한 집 안의 벽에 등을 기대고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 "함께 한다는 건 노력해야 하는 거야."라는 말을 들었다. 당신은 주저 말고 늘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고, 나누고, 이해하고, 미련한 사인 하나 허투루 넘기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자는 모든 것의 함축적 의미를 한 마디의 문장으로 표현했으리라. 새벽 3시에 우리는 책을 읽고, 바느질을 하고, 손을 잡고 편의점에 다녀와 야식을 먹고, 목욕을 하고, 아침이 밝아올 때 괜찮냐고 물었다. 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밝고 맑게 웃어주었다. 정작 예전과 같이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하고 어떤 것도 주지 못했..
text/a diary
2018. 11. 1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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