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흐름.
바쁘다. 산패되어 버릴 즈음, 다른 방법을 찾아보고 싶어 여기저기 들쑤신 결과, 체력을 속이고 잠자는 시간을 줄이며, 근원을 이루는 기억을 덮고 싶었다. 찍고, 편집하고, 피드백하고, 받고, 편집하고, 편집하고 편집을 한다. 책을 못 읽고 영화를 볼 시간이 없으며, 신맵이 뜬 배그를 할 여유가 없고 카페를 가지도 못한다. 눈과 정신은 작업물에만 집중하고 있으니 틈을 메워주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마음을 채워주지는 못한다. 이명 같은 적막은 넌더리 나는 공해 같기에 쌓아 놓은 팟캐스트를 다 듣고 넷플릭스를 라디오 삼아 감각을 포위시킨다. 어떤 시림도 침입하지 못하게. 그렇게 비틀려가면서 아웃풋을 뽑지만, 어느 정도 힘을 빼고, 약간 성의를 덜어내 넘겨도 무방하지만, 작업자의 양심과 결부되어 스스로를 포기하..
text/a diary
2018. 12. 22.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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