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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cetera/garbage

쿵푸화.

nbp. 2008. 6. 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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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화가 택배로 왔다.
만원 이하의 물품이고 이미 1년전에도 같은 제품을 받아봤지만
택배가 온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기 마련이다.
사진으로도 그 아우라를 느낄 수 있으나
실제로는 훨씬 조잡한 프린팅이 되어 있는 허술한 박스.
아마도 저 아저씨의 포즈는 당랑권의 기본품새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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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화라고해서 꼭 중국에서 만드는 것은 아니다.
또 태국은 세계 1위의 생고무 생산 및 수출국이기도 하다.
그래서 태국에서 만들려나?
퀄리티는 만원 under라는 것을 가만했을 때 almost 최상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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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를 입을 때는 잘 어울리지 않고
수트를 입을 때는 절대로 못 신는 신발이지만
탁월한 착용감과 팔랑감을 선사하는 미니멀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고
(추천하는 코디는 아마도 파자마나 반바지 그리고 추리닝정도.)
격식 있게 동네 마트를 가거나 마실 나가고 싶다면 좋은 동반자가 되어준다.
그래서 벌써 2번째 구매.
그것도 이번에는 빽구두를 연상시키는 흰색을 추가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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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없이 신을 수 있는 안감이라 더욱 편하지만
관리가 허술하면 지옥의 발냄새로 화답해준다.
작년에 산 쿵푸화는 검은색 프린팅이었는데 이번에는 파란색으로 업그레이드(응?) 됐다.
 어쨌든 조잡한 키치 프린팅에서 느껴지는
태국의 트로피칼 정서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없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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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부터 지금까지 여행은 물론이고 자전거를 탈 때, 운전을 할 때도 비 오는 날에도
(여행가방을 쌀 때 슬리퍼의 부피 때문에 싸갈까 말까 고민을 하게 되는데
쿵푸화는 고유의 슬림함과 접힘 그리고 무게 때문에 슬리퍼 대용으로 탁월한 선택이 된다.)
(http://studionbp.tistory.com/17)
(가끔 그 특유의 쫀쫀함 때문에 레이싱용 신발이 아닐까 착각하기도 한다.)
최고의 지오메트리로 언제나 나에게 지구의 느낌을 온 발바닥으로 전달해주며
 같이 아파해주고 수고해준 지난 쿵푸화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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