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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편인데 종종 앵앵거리는 싸운드를 내며
주변인에게 자신의 음악적 취향을 알리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발견하고는 한다.

또 버스정류장에서 담배를 피우며 주변인에게 간접흡연의 즐거움을 주는 사람들도 만날 때도 있고

공공시설에서 '여보세요! 저는 껌을 씹고 있답니다!'라는 뉘앙스로
자랑스레 자신의 껌 씹기 스킬 중 하나인 '딱딱거리기'를 마음껏 발휘하는 달인을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휘황찬란한 HID라이트요란한 마후라를 장착하고는
거리를 누비며 광휘를 뿌리며 굉음을 지르며 주변의 운전자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자동차를 목격하기도 한다.

나는 위 4가지 경우의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스트레스의 경중을 떠나 그 차이점이라는 것을 모르겠다.


이 글은 자전거동호회에서 어떤 사람이 네비게이션과 뮤직시스템을
자신의 자전거에 설치했던 후기를 올린 글에 대한 답글이자 태클로 쓴 글이었는데
예시를 하나 더 넣고 존댓말을 빼는 등의 첨삭과정을 거쳐고 블로그로 옮겼다.
나는 취향이라는 관점보다는 취향의 강요는 폭력과 다를 바 없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썼던 글이었는데
리플이 달리면서 논점에 벗어난 토론이 되어버려 마음이 아프다.


사실 난 사고가 나서 팔다리가 부러질지언정
그렇게나 음악적 욕구에 불타오른다면 집중력이 저하되더라도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타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본다.
자신의 취향보다 자신의 안전보다 타인의 사소한 환경에 대한 자유가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타인의 자유는 침해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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