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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의 밤.

nbp. 2008. 7. 1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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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 마드리드의 시내에서 묵으리라 예상하고는 번화가에 놀러다닐 생각에 기대했었는데
생전 처음 듣는
GETAFE라는 곳에서 여장을 풀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헤타페를 한국과 비교하자면 용인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가깝고
계발이 한창 진행 중인 분당 정도가 되겠다.
하나 땅덩어리가 넓은 만큼 땅값이 싼 스페인이기에 우리나라 같은 고층 아파트보다는
빌라 정도의 좋은 집들이 늘어서 있고 그와 비슷한 건축물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중앙에 보이는 중국식 건물은 건축 중인 중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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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별 4개짜리 호텔 에스페리아 헤타페의 심플한 정원의 모습이다.
(
Hesperia Getafe Hotel)
짐을 풀고 호텔 앞의 황량한 전경은 내게 실망감을 가득 줬다.
그래도 찌질하게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들과 호텔에 처박혀서는
소주만 처마시기는 죽기보다 싫었기에 짧은 혼자만의 도보여행을 시작하려고
호텔 로비를 나서는데 사람들이 위험하고 무섭지 않겠느냐고 물어봤는데
어차피 한국에서도 운 없으면 길가다가 칼 맞고 죽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응수하고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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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slr은 놔두고 컴팩트 카메라로 가볍게 관광을 즐기고 싶었기 때문에
이 사진부터는 사진의 질이 좋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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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도로라서 쌩쌩 다니는 차들 때문에 무서웠는데
스페인 사람들은 운전을 참 예의 있고 질서 있게 해서 다행이었다.
우리나라 같으면 카메라가 없다면 그냥 재끼고 보는데
이 나라 사람들은 카메라가 없어도 외진
도로일지라도 신호부터 정지선까지 모든 규정을 준수했다.
덕분에
 안심하고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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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락션을 울리며 내게 다가온 젊은 스페인 폭주족 청년이 '너 어디서 왔냐?' 라고 호기심에 물어봐서
'암 꼬레아노!'라고 대답했는데 그 이상 서로 아무 말도 안 통하기에 그냥 헤어지고 계속 걷기를 30분째.
'그냥 돌아갈까?' 하던 차에 드디어 바르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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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백질의 벽에 스트레이트하게 그냥 페인트칠로 간판을 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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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에 가까운 금요일 밤.
어른들이 나와서 노는 것은 그렇다 치고 아이들까지 술집에 데리고 와서 노는 스페인사람들.
유모차에 얘기를 태우고 술집에서 노는 것까지는 이해하는데
그 옆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은 비호감이었다.
그래도 낮이 긴 나라의 문화적 특성이 부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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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랭귀지로 주문한 하몽과 맥주.
원래는 뗌쁘라니요의 고유의 산화미가 특성인 스페인 와인을 마시고 싶었지만
시차적응이 안된 상황에서 과음하면 힘들므로 때문에 맥주를 마셨다.
짭조름하고 깊은 하몽의 맛은 지금도 입안에 여운이 남아있다.
그 여운이 그리워 지난달에는 도산공원 앞의 스페인식당 PASH에서 하몽과 빠에야를 먹었는데
가격은 스페인 현지에서 먹었던 가격보다 10배 정도 더 나와서 지갑이 낭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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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발견한 Bar Restaurante
LLAVE의 메뉴판.
바디랭귀지를 써가며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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